민관협력해 우한으로 긴급구호물자 보내
19일 오후 11시 45분 인천 떠나 우한으로
강승석 신임 우한총영사, 화물기 동승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우리 지자체와 기업 및 민간단체의 구호물품을 19일 오후 임시 화물기를 통해 보낸다.
그동안 정부는 민관협력 차원에서 우리 민간단체가 마련한 긴급구호물품을 지난달 30일과 31일 우한 귀국 교민의 전세기편에 보냈고 지난 3일 화물기를 띄워 구호물품을 우한에 전한 바 있다. 이날 뜨는 화물기 역시 그 일환이다.
이번 화물기에는 중국유학총교우회’ 및 ‘중국우한대총동문회’측의 지원물품과 충청북도, 포스코, 성주재단 등 우리 지자체와 기업들이 제공한 물품이 실린다. 구호물품은 방역용품을 비롯해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지원은 민간과 기업, 지자체 등이 구호물품을 마련하면 정부가 화물기 비용을 대 수송을 맡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 화물기 비용은 정부가 중국에 지원하기로 한 500만달러에서 충당된다. 현재 500만달러 중 절반 이상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화물기는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오후 11시 45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 우한시로 향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우한까지는 항공편으로 약 3시간가량 걸리는 만큼 20일 새벽부터 구호물품 하역작업이 진행되게 된다.
외교부는 “정부, 기업 및 민간단체들이 한뜻으로 모은 민관합동 지원이 코로나19 확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 정부 및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기에는 신임 우한총영사도 함께 탑승한다. 외교부는 이날 강승석 전 다롄출장소장 새로운 우한총영사에 임명했다. 강 총영사는 지난 1988년 외무부에 입부한 뒤 주칭다오 부영사, 주선양영사, 주다롄출장소장을 역임한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신임 총영사는 지난해 말 퇴임했지만 중국에서의 근무 경력이 많고 영사 분야 전문가로 현지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국민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 총영사는 부임 즉시 이광호 부총영사 등 영사 4명과 함께 현지에서 우한과 인근에 남은 100명가량의 교민을 지원하게 된다. 우한총영사 자리는 김영근 전 총영사가 지난해 3월 공개석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같은 해 11월 물러나 석 달 가량 공석이었다.
강 총영사는 이날 열린 중국지역 공관장 영상회의에서 “오늘 중책을 맡아 우한에 부임하게 됐다"면서 "엄중한 시기에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열성을 다하고 총영사관 직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잔류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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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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