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가 북한 선박의 불법환적을 감시할 해상 초계기를 일본에 배치한다.
20일 VOA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북한의 선박간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해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다음주 일본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은 "해상초계기 배치가 역내 안보와 법에 기반한 질서 유지에 대한 호주의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국제 동반자 국가들과 함께 호주는 공중과 해양 순찰을 통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준수하도록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는 지난 2월부터 8월 초까지 북한의 안보리 제재 위반 등을 평가한 반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2017년 말 이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선(enhance)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북제재위는 보고서에서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는 것과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간 불법 환적을 통해 정제유와 석탄 등 밀거래를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동중국해에서 연이틀 진행된 석유제품 불법환적. 2019.09.06. (사진=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 캡처) photo@newsis.com
호주의 해상초계기 배치는 북한이 석유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불법적인 선박간 환적을 하는 것을 감시하는 '아르고스 작전'의 일환이다.
호주 국방부는 2018년 아르고스 작전이 시작된 이후 해상초계기를 다섯 차례, 해군 호위함을 세 차례 배치했다.
다음 주에 일본 영해에 배치되는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호주 공군의 에딘버러 기지에서 출항하며,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미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7개국이 초계기와 호위함 등을 파견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을 감시하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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