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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명]KB국민은행 비대면 가입고객 40배 급증

KB모바일인증서, 인기몰이

[디지털 혁명]KB국민은행 비대면 가입고객 40배 급증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KB국민은행이 공인인증서를 대신하는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한 이후 모바일 금융서비스 가입 고객이 일평균 4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가입을 통해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데다, 유효 기간이 없어 인증서를 재발급할 필요가 없는 덕분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2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 KB모바일인증서 출시 이후 모바일 금융서비스 가입 고객은 일평균 443명으로 기존(10.7명) 대비 41.4배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KB스타뱅킹'과 KB모바일인증서를 동시에 발급하는 첫 거래 고객도 출시 이전 대비 32.3배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를 대신하는 모바일인증서를 도입한 것 만으로도 비대면 신규 고객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내 인증서 가입고객이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모바일인증서는 공인인증서의 자리를 확실하게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새 스타뱅킹에서 모바일인증서 이용 비중은 20.1%포인트 증가한 반면 공인인증서 이용 비중은 13.9%포인트 줄었다. KB모바일인증서로 가입하는 신규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용 비중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엄지 족'을 사로 잡은게 가장 큰 인기 비결이다. 은행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 개설부터 상품 가입, 인증서 발급까지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하면 보안카드나 OTP(일회용비밀번호)없이 계좌비밀번호만으로 200만원 내에서 이체가 가능하고, 간편비밀번호 6자리를 추가 입력하면 하루에 최대 50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여기에 ARS인증을 추가하면 하루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다.

[디지털 혁명]KB국민은행 비대면 가입고객 40배 급증
(출처=뉴시스/NEWSIS)

공인인증서처럼 매년 재발급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연말정산을 위해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서도 손쉽게 공인인증서를 발급할 수도 있다. 보안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보안이 적용된다. 'TEE(신뢰 실행환경)'라는 별도의 보안 영역에 인증서가 자동 저장되는 방식이다. 앱을 삭제하고 재설치해도 인증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통신과 금융을 결합해 새롭게 선보인 이동통신 서비스 '리브 엠(Liiv M)' 유심에도 모바일인증서를 탑재했다.
현재 은행 앱인 스타뱅킹과 마이머니, 리브에만 적용 중인 모바일인증서를 3월 안에 손해보험 앱에도 도입할 예쩡이다. 향후 보험, 카드, 증권 등 계열사 앱으로 확대해 KB금융그룹 내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뿐만 아니라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 작업을 통해 KB모바일인증서의 범용성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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