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까지 암호화폐·자산 인출 지원
"국내 거래소 사업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
[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해외 거래소 사업을 정리한다. 현지 암호화폐 사업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원이 인도네시아 거래소 사업을 종료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코인원 인도네시아 갈무리
20일 코인원은 인도네시아 거래소 사업을 종료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용자 등록, 자금 예치 등 거래 관련 서비스는 지난 19일부터 지원 중단됐다. 다만, 암호화폐 신규 주문과 자산 인출 서비스는 각각 오는 26일, 내달 20일까지 지원된다.
코인원은 당초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요구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획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 2월 전까지 현지 거래소 서비스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코인원 측은 "이달초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등록 기간이 3월까지 연장돼 세부규정을 충족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려 했으나 최근 여러 사업적 판단에 따라 국내 거래소 서비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은 국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1년 안에 거래소 라이선스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올 2월까지 당장 정부에 사업자 등록부터 완료해 '잠재적 거래소 사업자 (Potential Trader)' 지위를 획득해야 했다.
지난해 12월 해당 과정을 통과한 업비트 역시 올 7월까지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규제국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면허를 최종획득해야 현지 거래소 운영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거래소 면허 취득을 위한 조건으로 ‘최초 자본금 20억원 이상, 보안전문가 채용, 적법한 거래소 임원 구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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