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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구 31번 확진자 접촉한 30대 '음성'…자가격리 조치”

20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제로'…청정지역 지속 유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 발열감시카메라 추가 설치

제주도 “대구 31번 확진자 접촉한 30대 '음성'…자가격리 조치”
코로나19 관련 제주도 정례 언론 브리핑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지역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도내 30대 남성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20일 오전 9시30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A씨가 대구 체류 중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통보 받은 후 의심사례 2유형으로 간주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11시 20분께 보건소 구급차로 서귀포의료원에 이송해 검체 채취를 실시했고,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의뢰 결과 오후 4시20분께 음성 판정 결과를 확인했다.

코로나19 대응지침 제6판 의사환자 2번은 확진환자의 증상발생 기간 중 확진환자와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를 말한다.

특히 A씨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상세 면담을 진행한 결과, 해당 남성은 지난 9일까지 대구에서 거주하다 10일 제주로 왔으며, 11일부터 도내 직장에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의심사례 2유형에 따라 검사결과 판정 시까지 서귀포의료원에 해당 남성을 격리 조치했다. 현재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오는 24일까지 A씨에게 자가 격리를 명령했다. A씨는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상태다.


도는 또 접촉자와 함께 생활 중인 동료에 대해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는 한편, 개인 위생교육을 철저히 준수할 것도 요청했다

현재 도내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대상자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총 171명이며,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23명을 뺀 나머지 148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는 아직까지 제주지역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전혀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 발열감시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방역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오후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발열검사 현장점검에 나선 데 이어 21일에는 제주시보건소를 방문해 지역사회 감염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