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긴급 비상회의 소집 “도민과 정보 신속 공유”
21일 오전 4시께 질병관리본부 최종 판정 나올 듯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군인 A(22·대구)씨가 20일 오후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2.20.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대구에 휴가(13~18일)를 다녀온 20대 군인이 코로나19 1차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보고를 받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전부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1차 양성반응 결과가 나오자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도민사회에 이동 동선을 비롯해 파악된 모든 정보를 도민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정확한 정보의 신속한 공유만이 가짜 뉴스와 제주에 대한 흑색마케팅을 막을 수 있다”며 “양성반응자와 동승했던 항공기 탑승자, 공항에서 부대로 이동한 택시의 운전사, 부대 앞 이용했던 편의점, 군부대원 등 확인된 정보는 즉각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20일 오후 11시 현재를 기준으로 역학조사관 인터뷰와 CCTV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도내 첫 양성 반응자’의 18~20일 동선과 조치 사항을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해당 군인은 현재 현재 제주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 18일(화)
▷ 20시21분경 :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 탑승하여 제주에 도착
- 확인 사항 : 양성 반응자 마스크 착용
- 조치 사항 : 현재 항공사 통해 탑승객 명단 확인 중
▷ 20시35분경 : 제주공항 택시승차장서 개인택시 탑승
- 확인 사항 : 양성 반응자 마스크 착용
- 조치 사항 : 50대 택시기사 확인 후 자가격리 조치
▷ 20시54분경 : 제주공항 옆 해군부대 앞서 택시 하차 후 편의점 이용
- 확인 사항 : 검은색 백팩·흰 베레모 착용
- 조치 사항 : 편의점 휴업·소독, 직원 자가격리 조치
▷ 21시23분경 : 편의점서 도보로 군부대 복귀
- 확인 사항 : 혼자 이동
■ 19일(수)
▷ 일과 전후 시간 : 군부대 내에서만 생활
- 확인 사항 : 군부대서 19일부터 기침 등 증상 발생
■ 20일(목)
▷ 08시45분경 : 부대 구급차 이용 한라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 확인 사항 : 바로 선별 진료소로 이동했고, 접촉자 없음
▷ 09시41분경 : 선별진료소 검사실서 1차 검사와 약 처방 받음
▷ 10시06분경 : 부대 구급차 이용 군부대로 복귀
▷ 18시20분경 :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병원으로 이송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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