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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경북 62명, 서울 종로 2명 추가발생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대구·경북과 서울 종로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발생한 확진자 74명 중 62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2명은 그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156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139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74명 중 지역에 관계 없이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 환자는 44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14명(사망자 1명 포함),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 기타 조사중 15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현재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라며 "현재까지 4475명의 명단을 확인했고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변해 확진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에는 즉각대응팀이 경상북도와 함께 감염원을 조사하고 방역조치를 시행중이다.

이 병원에서는 의료진 등 직원 5명, 입원환자 11명(사망자 1명 포함)이 발생했으며 이중 오늘 14명이 확진됐다. 또 주로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하기로 했다. 노출된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외래 진료와 신규 입원은 중단했다.

대남병원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던 환자로 최근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앙임상TF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1번 환자 면담 및 위치추적 등을 통해 해당 환자가 2월 초 청도지역에 온 것은 확인했다. 하지만 청도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지역에서 발생한 4명의 확진자는 29번(82·남), 56번(75·남), 83번(76·남), 136번(84·남)이다. 이들은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들은 모두 동일한 시간대에 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83번 환자는 6번(56·남) 환자가 지난 1월 26일 방문했던 종로구 명륜교회를 동일한 시간대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6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각 환자들의 증상 발현일을 고려하면 29번 환자(5일)와 56번 환자(5일), 136번 환자(1일)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83번 환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30번 환자(68·여)는 29번 환자의 배우자로 29번 환자로부터의 감염을, 112번 환자(79·여)는 136번 환자의 배우자로 136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40번 환자(77·남)의 배우자가 121번 환자로 발생됐으며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하며 적극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 것을 가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