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과목 선택 수강...경직된 학산운영 바꾼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들도 대학생처럼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학점에 따라 조기졸업도 가능한 고교학점제가 첫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서울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계획'을 27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올해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고교학점제를 처음 도입한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자신의 선택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이나 과정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새로운 '교육과정 이수·운영 제도'를 말한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기존의 경직적 학사 운영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적성을 고려한 교육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이스터고의 입장에선 학점제를 도입함으로써 신산업 분야 교육에 필요한 과목 선택과 학생들의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 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책임 교육이 가능해진다.
고교 학점제 도입 일정 |
연 도 |
추진단계 |
주 요 내 용 |
2020 |
학점제 우선 도입 |
마이스터고 학점제 고1 적용 , 학점제 연구 선도학교 운영, 학점제 운영역량 강화 |
2021 |
학점제 확산 운영 |
학점제 선도학교 확산 운영, 학점제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공동 및 온라인 교육과정 운영 지원 |
2022 |
학점제 전체 시행 |
전체 직업계고 학점제 시행, 학점제 교육과정 체제 정착, 성취평가제 적용 확대 |
2025 |
학점제 본격 시행 |
모든 고등학교에서 시행, 차기 교육과정 개정, 전 과목으로 성취평가 적용 확대(고1) |
|
|
고교학점제는 올해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일부 특성화고·일반고,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서 1학점 수업량은 현행 17회에서 16회로, 총 이수학점은 현행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적정화한다. 학기 운영을 유연화해 최소 성취수준에 도달하지못한 학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보충 지도 시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침도 마련했다.
교학점제의 시행으로 학생들은 타학과 과목(과정)에 대한 선택 수강 기회가 확대되고 전공 학과(과정)와 타학과 과목·과정을 융합 이수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된다.
예를 들어 기계과 '기계 조작 과정' 수강생이 소프트웨어(SW) 과목을 수강하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기계 조작원'으로 활약하는 인재로 성장할 기회가 열린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직업계고 학점제의 시행을 대비해 2018년부터 미림여자정보과학고 등 3개의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현재 23개의 직업계고 연구·선도학교를 운영 중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앞으로 서울형 고교 학점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학점제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우수사례를 보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