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30조원 수준 유지
장기 고정금리 적격대출 감소로
보금자리론 공급 소폭 증가 전망
주택금융공사가 올해 정책모기지를 30조원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적격대출은 10조원에서 9조원으로 1조원 가량 공급계획이 줄어든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등을 포함한 정책모기지를 30조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연초 공급계획인 30조원과 같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최저 연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공급을 추가로 실시하면서 하반기 연간 공급계획을 45조원으로 수정, 확대한 바 있다. 이를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조건을 대상주택가격 6억원 이하, 연소득 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로 강화하면서 공급액을 축소한 바 있다. 지난 2018년부터 40조원대였던 정책모기지 공급을 30조원으로 낮춘 이후 해당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적격대출 공급액은 지난해 10조원에서 올해 9조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018년부터 가계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해 1조원씩 적격대출을 줄이기로 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장기 고정금리 대출상품인 적격대출은 소득 제한이 없고 집값 기준도 9억원 이하로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보다는 기준이 덜 까다롭다.
이에 따라 적격대출 9조원을 제외한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 등은 21조원 가량 공급될 계획이다. 디딤돌대출은 연간 4조원 가량 계획을 세우고 있어, 적격대출이 줄어든만큼 보금자리론의 공급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보금자리론 판매가 다시 늘어난 바 있다.
지난해 판매실적을 보면 9월말 기준 보금자리론이 7조 8052억원 판매돼 전년도 연간 판매 실적(7조5593억원)을 뛰어넘었다.
안심전환대출로 고정금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금리가 2%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또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주택매매거래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는 12·16 부동산대책에 따른 시장영향에 따라 보금자리론 판매량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 수준인 30조원을 기준으로 통합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