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성모병원이 서울지역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이후 이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14명에 달한다.
27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의 네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지난 14일까지 근무 했다. 이 환자는 은평성모병원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후 지난 25일 은평구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은평성모병원을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집단 발병사례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에만 이 병원과 관련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은평구에서는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일가족 3명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14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83세 여성, 배우자 85세 남성, 며느리로 시어머니를 간호했던 47세 여성과 요양 보호사인 66세 여성이다. 47세 여성 확진자는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직원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SK텔레콤은 26일 본사 사옥을 폐쇄한 뒤 방역에 들어갔다.
전날 양천구에서 발생한 26세 여성 확진자는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10일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다.
또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번째 확진자였던 전 이송요원 161번 확진자의 부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집계한 공식 숫자로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다. 여기에 서대문, 양천구, 고양시에서 발생한 환자를 합치면 총 14명이 은평성모병원과 관련이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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