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사령관 "준비태세에 영향" 경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측 요구 수용 압박
[파이낸셜뉴스] 주한미군사령부가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오는 4월 1일로 예정된 무급휴직에 대한 30일 전 사전 통보를 시작했다.
28일 주한미군 사령부는 "누가 무급휴직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미 국방부의 결정을 계속 분석하면서 미국 법에 따라 9000명의 한국인 근로자게 무급휴직 관련한 한달 전 사전 통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람스 대장은 "방위금 분담금 협정의 부재로 인한 잠정적 무급휴직을 지연시키기 위해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선택사항을 모색했다"면서 "무급휴직이 시작 되기 전은 물론 무급휴직 기간 동안에도 대안을 계속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한미군 첫 코로나19 확진자(칠곡 주둔)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 인근 로데오거리에 마스크를 쓴 주한미군 장병 가족이 길을 걷고 있다. 2020.02.27.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한미군은 지난해 10월 1일 전국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노동조합에 잠정적 무급 휴직 6개월 전 사전 통보와 일정을 통보했다. 지난 1월 29일에는 주한미군은 모든 한국인 직원들에게 잠정적 무급휴직 60일 전 사전 통보를 한 바 있다.
주한미군은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고용 비용 분담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약속이 없으면 한국인 근로자들의 급여와 임금을 지불하는데 드는 자금을 곧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그들의 부재는 준비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행히도 방위비 분담금협정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잠정적 무급휴직에 계속해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4월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을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여섯차례 진행됐지만 대폭인상을 요구하는 미국측과 수용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우리측 주장이 맞서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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