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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文 대통령에 총선 연기 요구"

유성엽, "文 대통령에 총선 연기 요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서 민생당 유성엽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재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왼쪽부터).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성엽 민생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4·15 총선 연기를 요청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 밀집하게 되는 총선을 연기하자는 주장이다. 현행법상 총선 연기 결정은 문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28일 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4당 대표 긴급 회동에 참석해 "코로나19가 최근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유 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3월 중에도 (코로나19가)잡히지 않고 계속 간다면 총선을 한 달, 보름 정도 남겨두게 된다"며 "그에 대한 대비와 후보계획을 정부가 마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해야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총선연기'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진 않았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총선연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소극적 답변을 내놨다"며 "신천지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전개 추이를 보자며 즉답을 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월20일쯤 가봐야 (총선 연기 여부를) 판단해 볼 수 있지 않겠나. 아직은 (논의가) 이른 시점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유 대표는 총선 연기에 따른 국회 공백 사태를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