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에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1위는 비만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중 가장 큰 성차 보인 것은 흡연율
순천향대 신경숙 교수팀, 최근 10년간 성인 5만여명 분석 결과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p(포인트) 가까이 늘고, 성인 여성의 대사 증후군 유병률은 오히려 약간 줄어든 것을 나타났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순천향대 구미병원 가정의학과 신경숙 교수팀이 2008∼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만1177명(남 2만1085명, 여 3만92명)을 대상으로 10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10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위험요인의 변화: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7) 자료를 이용하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지난 10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 변화에서 뚜렷한 성별 차이를 드러냈다. 성인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08년 24.5%에서 2017년 28.1%로 증가했다. 성인 여성은 2008년 20.5%에서 2017년 18.7%로, 안정세를 보였다.
10년간 남성은 허리둘레ㆍ공복혈당이 정상 범위 초과율이 늘었다.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인 복부 비만(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 기준 중 하나) 비율은 2008년 26.4%에서 2017년 31.8%로, 공복 혈당이 100㎎/㎗ 이상인 높은 혈당(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중 하나) 비율도 28.5%에서 39.7%로 증가했다.
10년간 여성은 높은 공복 혈당 비율이 22.2%에서 26.7%로 높아졌다. 여성의 높은 혈압 비율ㆍ복부 비만 비율은 10년 새 변화가 별로 없었다.
신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녀의 생활습관 요인 중 10년간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흡연으로, 2017년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35.2%로, 여성(4.8%)보다 8배가량 높았다”며 “흡연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체내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쳐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녀 모두에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1위는 비만, 2위는 흡연이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ㆍ높은 혈압ㆍ높은 혈당ㆍ높은 중성지방ㆍ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한 개인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당뇨병ㆍ만성 신부전ㆍ고혈압ㆍ뇌졸중ㆍ협심증ㆍ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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