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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19 관련 트럼프 발언 미국 명성 훼손"

트럼프, 바이러스 대응 민주당 비판 '거짓말'로 규정 바이든 "코로나19 매우 심각한 문제"…"대통령 주장 위험천만" 재반박

바이든 "코로나19 관련 트럼프 발언 미국 명성 훼손"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대선 경선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을 "거짓말(hoax)"로 규정한 데 대해 미국의 명성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선을 치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빌을 방문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트럼프 대통령)가 말한 것 중 일부는 너무나 이상해서 웃음이 나올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발언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미국에 갖고 있던 믿음을 크게 약화시킨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민주당이 코로나19를 정치화한다며 "그들이 탄핵 거짓말을 하더니 이제는 새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했으나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퍼지지 않고 있다. 이는 나와 내 정부가 취한 초기 대응이 한 몫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이 그것(민주당의 비판)을 거짓말이라고 한다.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코로나19 통제와 관련해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이(코로나19)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앞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있지만 과학자들이 모든 권한을 갖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민주당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위험천만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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