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확보한 신천지 부산교단 신도 명단과 중앙본부로부터 받은 신도 명단을 비교한 결과 645명이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중앙정부에서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정확한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을 확보할 것을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후 1시30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열고 "시는 어제 신천지 부산시 교단 협조하에 교단 측이 보유한 1만6045명의 신도 명단을 제출받아 중앙본부로부터 받은 신도 명단과 교차비교를 실시했다"며 "교회 현장에서 전체 숫자가 차이나는 것을 확인한 후 명단을 제출받아 시에서 대조해본 결과 성명 대조만으로도 우리 명단에 없는 645명이 교단 측 명단에 포함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교단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해당 명단 전체를 본부에 제출했고, 지역별로 배분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실제 거주지 차이로 인해 실제 부산으로 내려온 명단과 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교차비교 결과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신도 명단을 질병관리본부 측에 보내 중앙교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명단과 확인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명단의 신뢰성 부분은 우리 시를 포함해 경기도 등 모든 지역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앞에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오히려 신천지 입장에서도 이것이 자신들의 신뢰성을 국민들에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신천지 고위험군 조사 결과 총 1만6838명(타 시도 이관 46명 제외) 중 2월 29일까지 통화연결이 되지 않은 1108명에 대해 추가 전화연결을 시도해 476명의 신도가 연결됐으며, 아직까지 연결되지 않은 신도는 총 630명이라고 밝혔다.
이 인원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에서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 파악 중이다. 부산에서 전체 유증상자는 257명으로 전일 204명보다 53명 늘었다. 2월 29일까지 검사 완료한 인원은 126명이며 이 중에서 1명의 확진자(부산 76번, 82년생, 사하구)가 발생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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