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외국 채권 및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가 크게 6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2019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보면 자산운용사, 외국환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해 말 현재 3263억달러다. 지난해 연간 607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지난 2017년 688억달러에서 2018년 201억달러까지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6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한은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채권 및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전했다.
자산 종목별 증가액은 외국 채권과 외국 주식이 각각 321억달러, 277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특히 주식의 경우 주요국 주가 상승 등으로 투자 잔액이 상당 폭 증가했다. 예컨대 지난해 중 미국의 주가 변동률을 보면 22.3%가 상승했다. 유럽엽합(EU) 24.8%, 중국 10.3%, 일본 18.2%, 홍콩 10.5%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채권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및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큰 폭 늘었다.
한국정부나 국내은행·기업이 해외에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코리안 페이퍼)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9억달러 늘었다.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475억달러, 보험사 54억달러, 외국환은행 35억달러, 증권사 43억달러의 투자 잔액 증가를 지난해 기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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