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정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최재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들지 말고 국민들은 미래한국당을 찍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2020.03.02.
[파이낸셜뉴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민주당은 단 한 명의 비례대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한 명의 (비례) 후보도 내지 않을테니 기형적으로 민심을 왜곡하는 비례한국당을 찍지 말라고 호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창당과 민주당의 비례선거용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을 지적한 것이다.
최 의원은 "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된 순간 더이상 과반수 정당의 출현은 불가능해졌다"며 "크든 작든 협치와 연정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석 줄어드는 것이 두려워 큰 길을 포기하면 안된다"며 "그게 민주당다운 선택이고 제일 잘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향해서는 해산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미래한국당 스스로가 해산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해산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를 한 명도 내지 않겠다는 얘기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거나 별도의 당을 창당한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비례 정당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전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 자체를 민주당이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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