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동시에 진단 가능한 기술보유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상반기 출시
"30분 이내에 신속한 감염병 검사가 가능한 3세대 정밀 현장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진단키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긴급하게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 검사를 필요로 하는 곳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6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마이크로디지탈의 김경남 대표(사진)는 올해 주력 비전을 이 같이 소개했다.
2002년 창업한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메디컬 분석장비시스템 및 정밀 현장진단시스템을 주축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등의 질병 진단 및 배양과 관련된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
광학기술, 소형화기술, 자동화기술 등을 바탕으로 △바이오 메디컬 분석시스템(질병 연구에서 데이터를 판독하는 소모성 장비) △정밀 현장진단시스템을 포함한 메디칼시스템(병원 등에서 진단에 사용)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백신 등의 배양에 사용)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도 진단장비 기술력을 토대로 자체 오픈플랫폼을 활용, 관련 제품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올해는 기존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서의 기존 제품뿐만 아니라 정밀 현장진단시스템,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등 신사업에서 꾸준히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김 대표는 매출뿐만 아니라 사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마이크로디지탈이 '레벨업(Level-Up)'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의 경우 바이러스 관련 세포를 배양해 백신 등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일회용 세포배양백과 세포배양시스템인 '셀빅(CEL BIC)'을 생산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처럼 잠복기간이 긴 질환은 주로 분자진단을 확진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신속 면역진단을 병행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미 감염병 대상자 80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전자동 면역진단시스템 '다이아몬드(Diamond)'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0분 안에 신속한 감염병 검사가 가능한 3세대 정밀 현장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이 보유한 이들 면역진단 시스템 제품은 진단키트를 이용, 현장에서 긴급하게 바이러스 검사를 필요로 하는 곳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바이오 분석장비시스템 '나비(Nabi)'와 '모비(Mobi)'는 시료 속에 포함된 DNA 등을 분석하는 장비"라며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바이오 연구 및 실험에서 기초가 되는 시스템으로,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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