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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보고펀드운용, 1200억 美세일앤리스백에 투자

안젤로고든 10억달러 펀드 통해 투자
군공·노란우산·롯데손보 등 기관들도 참여

[fn마켓워치]보고펀드운용, 1200억 美세일앤리스백에 투자
[파이낸셜뉴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미국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 후 재임대) 자산에 12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미국 부동산 전문 금융사 안젤로고든이 글로벌에 10억달러 규모 이상으로 설정하는 펀드의 재간접펀드 투자다. 임차기간 중 꾸준히 오르는 임대수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자산운용은 최근 '보고넷리스4호' 펀드를 설정하고, 1200억원을 미국 세일앤리스백 자산에 투자키로 했다. 이 펀드의 투자자(LP)로는 군인공제회 4000만달러, 노란우산 4000만달러 등으로, 롯데손해보험도 투자를 검토 중이다.

만기 10년 이상으로, 목표 수익률은 그로쓰 IRR(순내부수익률) 기준 연 12~14%다. 글로벌 펀드 레이징(모집)은 올해 3·4분기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세일앤리스백으로 매입한 자산을 임차기업과 장기임차 및 NNN(세금, 보험, 유지보수 비용을 임차인이 부담) 계약을 체결하고, 임대수익을 통해 수익을 만든다. 미국 소재 산업 또는 오피스 등 상업용 오피스 등이 투자 대상이다.

특히 기업이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 주요 매입 대상이다. 제조시설, 물류창고 등 임대료를 내고서라도 상시적으로 가져가는 곳이 대상이다.

건물을 매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거나, 회사 규모를 줄여야 하는 니즈(Needs)가 있는 만큼, 투자자와 매도인간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구조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 대상이 되는 상업용 부동산은 미국 부동산 거래량의 10~14%에 달한다. 임대료 수준도 최고치고, 공실률도 낮아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며 "10~15년 장기임차 구조인 만큼 현금흐름이 꾸준히 나올 수 있는 투자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펀드는 2005년 6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분석원장과 이재우 전 리먼브러더스 한국총괄대표에 의해 설립된 국내 최초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2015년 말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형 PEF 업무를 VIG파트너스로 분리 이관했다.
2016년 PEF 운용사 중 최초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 사명을 보고인베스트먼트에서 보고펀드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PE 업무 및 전략대체투자부문과 헤지펀드부문을 구축해 기관투자자 등 전문투자자에게 다양한 대체자산 대상의 사모투자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약정기준 운용자산(AUM)은 현재 약 6조원 달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