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호 진수식 테이프커팅식 모습./부경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경대학교와 대선조선은 4일 오전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부경대 실습선인 백경호(白鯨號) 진수식을 가졌다. 진수식은 육상의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을 물 위에 처음 띄우는 행사다.
정부 예산 532억원이 투입돼 대선조선이 지난해 9월부터 건조 중인 백경호는 길이 97m, 폭 15.4m, 총톤수 3990t이다. 승무원과 실습생 등 16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최대 속력은 16 노트다. 국내 수산계 대학 실습선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로써 부경대는 이 백경호와 2015년 완공된 해양탐사선 나라호(1494t) 등 2척의 최첨단 '바다 캠퍼스'로 대양을 누비면서 해양개척에 나서게 된다.
백경호는 첨단 승선실습 환경과 쾌적한 선내 생활공간을 갖춘 다목적 해양수산 실습선이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맞추어 최신 클라우딩 컴퓨터시스템과 LAN설비를 갖춰 원활한 선내 네트워킹 및 항해·기관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선박관리시스템, 이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실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실습선 중에는 최고 수준인 TIER3 등급에 해당하는 배출가스저감 장치를 갖춘 친환경 선박이다. 선박자동위치제어시스템을 장착해 장시간 한 자리에서 실습활동이 가능하다.
백경호는 이날 진수식에 이어 내부 의장작업 등을 거쳐 오는 12월 완공돼 부경대로 인도된다.
부경대 김영섭 총장은 "백경호는 1960년대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처음 개척한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의 실습선 이름을 다시 명명한 것"이라면서 "바다를 처음 개척했던 그때의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연구와 인재양성에 매진해 해양수산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수식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부경대와 대선조선 측 대표인사 20여명만 참석, 테이프커팅과 단체촬영 등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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