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경남도, 각 1억원씩 전달
오거돈 시장 "병상문제도 지원"
힘찬병원 성금 5000만원 모아 기부
이수찬 대표원장, 대구서 직접 봉사
부산힘찬병원 임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5000만원을 전달하면서 대구·경북지역을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힘찬병원 제공
부산에서도 코로나19와 사투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무엇보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기업체, 연예인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대구·경북지역을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주요 대학병원은 물론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에서도 인적·물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모집한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선별검사 지원자 모집에 2월 28일까지 총 853명의 의료진이 대구·경북으로 파견돼 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따뜻한 희생정신은 3월 들어서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3일까지 코로나19 관련 의료지원을 위한 회원을 모집해 4일부터 신청 기간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선별진료소, 경증환자전담병원 치료담당 의사, 역학조사 활동 등 다양한 곳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실제 부산에서는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4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지원 요청으로 직접 대구로 가서 의료봉사에 참여해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에 힘을 보탰다. 힘찬병원은 이수찬 대표원장을 비롯해 강북, 목동, 부평, 인천, 창원 등 전국 병원 임직원이 모금한 성금 5000만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춘기 부산힘찬병원 병원장은 "병원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기부활동이 더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병상, 인력, 물자 모든 면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에 현물과 현금을 합해 각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울산시 또한 대구시에 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 2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경계를 넘어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대구시의 가장 큰 문제인 병상 부족 문제에도 사안별로 협의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간에서도 대구·경북을 향한 응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지역 대구·경북 출신 정·재계 인사들의 모임인 경구회에서도 코로나19로 신음하는 대구와 경북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구회는 모금을 통해 1000만원 상당의 손세정제 70박스를 대구시와 경북도에 전달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구시 코로나19 환자 병상 부족 문제와 관련해 대구시와 민간이 보유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지시하면서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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