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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 한국인 입국거부 다른 의도 의심"...6일 일본대사 초치

확진자 둔화되는 시점에서 결정
"충분한 협의 없고 과도해 유감"
강력 항의-즉각 재고 촉구 예정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6일 도미타 고지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한국인 입국제한에 항의와 유감을 전한다. 특히 일본의 조치가 우리측과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즉각 재고를 촉구할 예정이다.

6일 외교부는 전일 일본의 한국인 입국자 14일간 격리 발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우수한 검사·진단 능력과 투명하고 적극적인 방역 노력을 전 세계가 평가하고 있고, 확산방지 노력의 성과가 보이는 시점에서 취해진 조치라는 점에서 방역 외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가 일본의 일방적인 결정에 가깝다는 점에서 강력히 반발했다.

외교부 "日 한국인 입국거부 다른 의도 의심"...6일 일본대사 초치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책 회의에서 모든 초·중·고 학교에 대해 내달 2일부터 임시 휴교를 요구했다. 2020.02.28.
외교부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일본측에 추가 조치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우리와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이러한 불합리하고 과도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극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금번 조치를 즉각 재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전일 주한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를 초치해 우리정부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인 조치가 이루어진 점과 이번 조치가 과도하며 불합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한 바 있다. 또 6일에는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와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들의 보건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상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