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대사 6일 외교부에 의사 전달
'N95' 10만장-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등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에 코로나19 방역 물자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직접 외교부를 찾아가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7일 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6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중국이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싶다는 제안을 전달했다. 중국측이 밝힌 지원물품은 'N95' 마스크 10만장과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이다. 또 5만명 분량의 감염 테스트 키드도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구와 인천 등에 방역물품을 전달한 사례는 있지만 중앙정부가 직접 나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02.26. 20hw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4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한국에 모든 필요한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에서 전염병 상황이 심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진심으로 동병상련하고 중국은 한국에 모든 필요한 원조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은 중국의 전염병 극복에 소중한 도움과 지원을 줬는데 중국은 이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월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자 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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