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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1위 이낙연, 黃 제친 2위 정치인은?

차기 대통령 1위 이낙연, 黃 제친 2위 정치인은?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9%)를 제치고 2위(11%)에 올랐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번 조사(25%)보다 2%p 내린 23%로 1위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23%가 이낙연 전 총리를 꼽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지사(11%)와 황 대표(9%)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갤럽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 지사가 자주 노출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에 대한 강경한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로 4위를 차지한 것도 대구에 내려가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가면서 주목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상 2%), 박원순 서울시장(1%) 등이 뒤를 이었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총리 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 진보층(41%), 광주·전라 지역(44%),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1%), 연령 40대(32%) 등에서 특히 높다. 황 대표는 미래통합당 지지층(37%)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고, 성향 보수층(24%),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19%) 등에서도 수위는 지켰지만, 수치상 응집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분석됐다.

4·15 총선에 관해서는 76%가 '관심 있다'(매우 관심 49%, 어느 정도 관심 27%)고 답했다. '관심 없다'(전혀 없다 8%, 별로 없다 14%)는 22%를 기록했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4·15 총선에서 정부에 대한 지원론과 견제론은 팽팽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와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각각 43%로 동률을 이뤘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해 4~6월, 2020년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p 내외 앞섰으나, 지난달과 이달은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20대·30대·50대에서는 지원·견제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10%포인트 이내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80%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6%는 여당 승리를 기대하며, 이는 지난 1, 2월과 비슷하다. 중도층에서는 지난 1월 여당 승리(52%)가 야당 승리(37%)보다 많았는데, 2월(39%-50%)에 반전했고 이번 달(40%-47%)도 마찬가지 경향이다. 무당층에서도 여당 승리 20%, 야당 승리 47%로 지난달(18%-49%)과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