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울산 본사 모습. 동서발전 제공
[파이낸셜뉴스] 발전 공기업 한국동서발전이 '갑질'을 근절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본격 시행한다.
14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지난 2월 반부패 청렴 선언식에서 발표한 2020년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 추진 계획으로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대비 한단계 상승한 2등급을 받았다.
동서발전은 갑질 근절을 위한 3대 추진 전략으로 △사전 예방 인프라 구축 △피해 신고 및 보호 강화 △적발·감시 강화로 정했다. 이를 토대로 3단계별 13건의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갑질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인식 변화에 대응해 국민 눈높이에 맞춘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외부고객에 대한 갑질 근절뿐만 아니라 직원 상호 간에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갑질 근절 종합대책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사전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동서발전은 △회사 사규상 갑질 행위자에 대한 보직 배제 △징계감경 제한 등 무관용 원칙 규정 신설 △임직원 인식개선을 위한 갑질 근절 교육 의무화 △세대별 토론회 및 현장 간담회 등 소통 강화를 추진한다.
권익구제 절차를 마련해 협력사와 상생협력도 확대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제도 전반에 불공정·불합리·갑질유발 요인을 모니터링해 공정거래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갑질 피해 신고 및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신고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인다.
이와 관련 갑질 신고자 보호 위반에 대한 징계기준을 신설한다. 갑질행위로 징계가 확정된 경우 행위 유형·내용·징계처분 결과를 사내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적발·감시 및 처벌도 함께 강화한다. 종합감사 시 갑질행위에 대한 감사를 의무화한다. 신입사원 채용 및 승진적격심사 시 갑질에 대한 인식 등을 평가 요소로 반영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갑질 근절 노사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비폭력 대화 교육, 갑질 및 직장내 괴롭힘 실태조사 등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국민권익위원회의 2019년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1등급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전년대비 한 등급 상승한 2등급을 달성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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