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사투 중인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진 응원
오월어머니집(관장 이명자)과 모앤미라클의원(원장 강효)은 16일 광주주먹밥 1호 전문점인 '밥콘서트'에서 주먹밥 도시락 518개를 만들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돼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전달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오월어머니집(관장 이명자) 회원들이 나눔과 연대의 상징인 광주주먹밥을 만들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를 위로했다.
오월어머니집은 5·18민주화운동 관
련자와 유족, 부상자, 구속자 어머니들과 피해자·열사들의 어머니, 아내, 누나들이 모인 모임이다.
오월어머니집은 16일 광주주먹밥 1호 전문점인 '밥콘서트'에서 주먹밥 도시락 518개를 만들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돼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전달했다.
제반 비용 1000만원은 모앤미라클의원(원장 강효)에서 후원했다.
이날 전달된 주먹밥 도시락 세트는 광주만의 특색을 담은 원조 형태의 찰주먹밥, 묵은지로 만든 주먹밥, 면역력 향상에 좋은 강황으로 만든 강황찰주먹밥 등 3종과 멸치볶음, 볶은김치, 젓갈, 과일, 과채주스로 구성돼 맛과 영양, 오월어머니들의 사랑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아울러
도시락에 '힘내요 대구! 응원해요 광주!' 응원 엽서를 함께 보내 힘들 때 나눠먹던 광주주먹밥의 의미를 전달하고 대구를 응원하는 광주의 마음도 함께 담았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나눠 주었던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관장과 어머니들이 대구 시민들과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518개의 광주주먹밥을 만들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이날 오전 직접 광주주먹밥 도시락을 만들어 포장하고 차량에 싣는 작업을 함께 하며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과 대구시민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팔을 걷어 붙였다"면서 "달빛동맹의 일환으로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이 담긴 광주주먹밥을 만들면서 대구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형제도시 대구에 손을 내미는 것은 마땅히 광주가 가야할 길이자 가장 광주다운 일이며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다"면서 "오월어머님들이 밤새 정성껏 만든 주먹밥을 드시고 대구시민들 모두 힘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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