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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이어 수방사까지...또 민간인에 뚫려

50대 남성 방공진지 울타리 파고 들어와
70대 노인 정문으로 버젓이 들어오기도

[파이낸셜뉴스] 제주해군기지에 이어 서울을 지키는 수도방위사령부도 민간인에게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해군 진해기지 사령부도 지난 1월 민간인 침입을 1시간 가량 발견하지 못하는 등 군 경계태세에 전반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수방사 예하 방공진지 울타리 내에서 민간인 1명을 발견하고 신병을 확보해 조치 중이다. CCTV 확인 결과 50대 남성 1명이 진지 울타리 하단을 파고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제주해군기지 이어 수방사까지...또 민간인에 뚫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1일 오후 제주시 용담2동 해군 제615비행대대에서 한 군인이 정문을 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또 지난 1월 3일에는 12시경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정문으로 무단침입한 70대 노인을 13시 30분경에서야 초소 근무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병을 인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부대관리 및 사후조치 전반에 대해 정확하게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제주해군기지에서 민간인 4명이 철조망을 절단하고 이중 2명이 침입했으나 해당 부대에서는 1시간여가 지나서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민간인 2명은 1시간 30여분 가량 부대 내를 활보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