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오는 4월 6일로 미뤄진 유·초·중·고의 개학 연기에 따른 교육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미 3주일 미뤄졌던 유·초·중·고의 개학 연기를 2주일 더 연장해 4월 6일 개학을 실시한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외부 접촉과 이동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가족·지역사회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되면서 학사일정도 조정된다. 오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휴업일은 수업일수를 10일 감축하며, 수업일 감축에 비례해 수업시수도 줄일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에 대비해 부교육감이 단장을 맡는 '신학기개학준비지원단'을 구성·운영한다. 지원단에는 방역지원팀, 학생학습지원팀, 행·재정지원팀을 두어 개학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지원단은 학교시설 소독, 방역물품 확보 및 비치, 수업환경 안전 확보, 교직원·학생·학부모 위생수칙 교육, 발열검사 안내, 유증상자 발생 시 조치 등 개학 전 준비사항을 확인·지원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개학 연기에 따른 추가 긴급돌봄도 기존처럼 계속 제공한다. 긴급 돌봄은 학습온 사이트 등을 활용한 교사의 학습 지원과 학생의 자율활동 중심으로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중식을 지원한다.
16일 현재 유치원의 경우 긴급돌봄 운영학급수는 799곳이며, 5275명이 실제 참여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173학급이 운영중이며, 1417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 학습지원과 생활지도를 강화해 학생들의 학습 공백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EBS 온라인 학습방과 e-학습터 등 다양한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통해 정규수업에 준하는 관리형 온라인 학습 시스템 운영하고,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기반으로 한 자율형 온라인 학습을 병행 지원한다. 교사들은 온라인 학습방을 활용해 학습 콘텐츠, 핵심 개념 중심 수업 자료 등을 제공하는 등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한다.
학생 생활지도는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SNS 단톡방 등을 활용해 수시로 학생 개별 상담 및 생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학원,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를 당부하고, 23일부터 4월 3일까지 2주 동안 학부모 온라인 상담 주간을 운영해 가정과 연계한 학업 및 생활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의 대입 일정 변경안이 발표되면 이에 맞춰 대입 일정을 분석해 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BS 수능 특강 등 수능연계교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수시와 정시에 따른 각각의 수험생 대비 전략을 정리해 안내한다. 또 2021~2023 대학 입시의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동영상을 제작 보급하고, 빛고을 꿈트리의 실시간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한 지원을 강화한다.
휴업 기간 동안 학교시설에 대한 방역·청소 및 방역물품 확보 등 학생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유·초·중·고의 개학이 연장되면서 학원에 대해서도 학사 일정을 고려한 추가적인 휴원 연장을 권고하며, 학교체육시설도 4월 5일까지 개방 금지가 연장된다.
방학중 비근무자인 교육공무직은 23일부터 정상 출근해 개학 준비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장휘국 교육감은 "미뤄진 개학에 맞춰 모든 학교의 방역 소독을 철저히 진행하고, 학생 수업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선제적 예방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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