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세 사망 17세 고교생, 첫 2일간 고열 호소

경산시 방역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폐렴 증세를 보이다가 숨져 사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경북 경산의 17세 고교생 A군은 지난 12일 처음 경산중앙병원을 찾았을 때 발열 증세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숙 경산시보건소장은 18일 “지난 12일 오후 A군이 고열 상태에서 찾아와 경산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안 보건소장과 구일권 경산중앙병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일 업무협의를 하고 있으며, A군의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후 A군은 고열이 더 심한 상태에서 13일 경산중앙병원을 찾았다.

병원의 엑스레이 검사결과 폐의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폐렴 징후가 나타났다. 전날 받은 코로나19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다.

안 소장과 구 원장은 협의 끝에 영남대병원으로 A군을 이송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검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A군의 폐렴 상태가 심각해 영남대병원측에 요청해 13일 A군은 입원을 할 수 있었다.

안 소장은 “영남대병원에서는 포항의료원에서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를 급하게 구해와 A군을 집중 치료를 하는 등 사력을 다했으나 끝내 숨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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