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연령 남자 33.4세, 여자 30.6세
20~30대 혼인 줄고, 국제결혼 늘어
황혼이혼 10년 전보다 2.1배
[파이낸셜뉴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혼인건수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를 갱신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도 처음으로 4명대로 떨어졌다. 초혼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0.6세로 갈수록 높아졌다. 황혼이혼이 증가하면서 이혼건수도 2년 연속 늘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3만9200건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다. 조혼인율은 0.3건 줄어든 4.7건으로 최초로 5건 아래로 떨어졌다.
남녀 모두 초혼은 76.9%, 재혼은 12.3%를 차지했다. 특히 초혼의 경우 전년대비 8%가 줄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0.6세로 남녀 모두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각각 높아졌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9.6세, 여자 45.2세로 남자는 0.7세, 여자는 0.5세 올라갔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4.0세, 여자는 4.1세 각각 늘었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6.8%, 여자 연상 부부는 17.5%, 동갑 부부는 15.7% 수준이었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2%p 감소한 반면,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동갑 부부 비중은 15.7%로 전년보다 0.1%p 감소했다. 남자 3~5세 연상(25.8%)이 가장 많았고, 이어 남자 1~2세 연상(25.1%), 동갑(15.7%), 여자 1~2세 연상(11.9%) 순이었다.
조혼인율(인구 1천명당 건) 역대 추이 |
연도 |
조혼인율 |
1970 |
9.2 |
1980 |
10.6 |
1990 |
9.3 |
2000 |
7.0 |
2010 |
6.5 |
2019 |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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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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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30대 초반이 9600건(-10.4%), 20대 후반이 4900건(-8.9%)씩 줄었다. 남자의 일반혼인율(15세 이상 남자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10.8건으로 전년대비 0.9건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해당연령 남자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30대 초반이 51.1건으로 가장 높고, 다음은 20대 후반으로 27.8건이다.
국제결혼은 2만3600건으로 4.2% 늘어 3년 연속 증가세다. 외국인 여자와 혼인은 1만7700건으로 6.5% 증가했고 외국인 남자와 혼인은 6000건으로 2.2% 감소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9.9%로 1.1%p 상승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37.9%), 중국(20.6%), 태국(11.6%) 순이며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4.6%), 중국(23.6%), 베트남(10.7%) 순이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1만800건으로 2.0% 올라 2년 연속 증가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8.7세, 여자 45.3세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년대비 5.8%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전체의 34.7%로 가장 많다.
이혼 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6.0년이었다. 20년 전에는 혼인지속기간이 길수록 이혼이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20년 이상 및 4년 이하가 전체 이혼의 55.7%를 차지했다.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도 지속적으로 늘어 10년 전에 비해 2.1배를 기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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