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타다 드라이버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타다의 이재웅·박재욱 대표가 많은 드라이버들을 내팽개치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타다 드라이버들은 19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다 드라이버 비대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김태환 드라이버가 맡았으며 현재 170여 명이 가입한 상태다.
비대위는 "지금은 개정된 여객운수법에 따라 총량제와 기여금에 대해 국토부와 협상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 때"라며 "사업을 무책임하게 내팽개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타다 측은 "서비스를 이어가려면 국토부에 기여금을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될 면허의 총량이나 기여금의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 전 대표가 처음부터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타다금지법'으로 규정하고 이의 폐기만을 주장했을 뿐, 새로운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타다가 드라이버들을 일회용품처럼 취급해 왔다고 규탄했다. 비대위는 "타다는 운행 중인 차량 수를 일방적으로 통제했고 드라이버들은 배차를 받지 못해 해고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근무해 왔다"며 "이 전 대표는 1만2000 드라이버의 생계를 운운하며 여객운수법 개정을 막으려 했지만, 이것이 실패하자 이들을 쉽게 버렸다"고 강조했다.
향후 비대위는 이 전 대표와 박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는 "타다 사태의 본질과 경영진의 무책임에 대해 꾸준히 문제 제기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심화되고 있는 플랫폼 기업의 횡포 개선을 위해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연대해 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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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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