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에 유리변색·태양전지 기능 결합
에너지기술연구원, 필름형태로도 개발 성공
햇빛이 강할때 별도 전원없이도 유리 색이 자동으로 변해 열을 차단할 수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구진이 햇빛 세기에 따라 자동으로 창문 색이 변하는 스마트 윈도우 기술을 개발했다. 이 창문을 설치하면 한여름 냉방비 절감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한치환 박사 연구진이 기존 전기변색 유리에 태양광전지를 삽입해 새로운 스마트 윈도우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치환 박사는 새로운 스마트 윈도우가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을 30~5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감응 자동 색변환 스마트 윈도우 기술은 태양전지 기술과 전기변색 기술이 결합해 별도 전원이 필요없어 추가적인 설치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햇빛의 강도를 조절해 조명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30~4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유리뿐만 아니라 필름화 기술개발에도 성공해 기존 유리창에 탈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필름형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건물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햇빛이 강할수록 태양광 차단 능력이 향상되는 새로운 스마트 윈도우는 여름철 가시광선 투과를 차단해 냉방비가 많은 대형빌딩 건물에 적용할 수 있다. 한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광감응 자동 색변환 스마트 윈도우 기술은 햇빛이 강할 때 열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제로에너지 빌딩에 적용 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유리 안에 광흡수층을 포함하고 있어 별도의 전원공급 장치가 필요 없고 생산 시 고가의 전도성 유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으로 새로운 스마트 윈도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 기술을 연구소기업인 ㈜네스포유에 지난 2일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를 돕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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