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19일 원·달러 환율이 40원 급등(원화 약세)하며 1280원을 넘겨 마감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 급등한 1285.7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위기 여파가 남았던 지난 2009년 7월 14일 1293.0원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3원 오른 1257.0원에 출발한 이후에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장중 1290원을 넘기기도 했다. 외환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진 1300원에 근접했던 것.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충격에 의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우려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갈수록 심화되는 중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배럴당 20달러를 위협받는 선까지 폭락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미 국채 가격도 큰 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모든 자산을 팔아치우면서 현금화에 나선 상황이다.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30% 떨어진 1만9898.92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7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18% 내린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여파로 이날 국내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해 1500선마저 내주고 1457.64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1% 내린 428.35로 종료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와 안전자산 수요 등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속 금융시장 공포, 현금화 움직임에 달러 수요 집중되며 달러지수는 100을 상회해 3년래 최고치 경신했다"며 "달러 초강세 흐름 속 원·달러 환율도 급등이 불가피"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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