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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주열 한은 총재에 거듭 "감사", 왜?

-19일 비상경제회의서 두차례 감사의 뜻 전해
-"중앙은행으로서 비상 상황서 책임있게 대응"

文대통령, 이주열 한은 총재에 거듭 "감사", 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와 김상조 정책실장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0.03.19.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두 차례나 감사의 뜻을 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비상경제회의'에서다.

문 대통령의 이 총재에 대한 첫 번째 언급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5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대책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명명한 지원책을 설명하면서 "특별히 이번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한국은행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금융 당국뿐 아니라 중앙은행과 정책 금융기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하나로 뭉쳐 협력하고 동참하는 구조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으로서 국가의 비상 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하며 모든 금융권을 이끌어 주신 적극적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6일 임시 금융통화원회의를 열고 연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0.5%P 인하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P 이상 낮춘 것은 2009년 이후 11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도 다시 한 번 한은 총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첫 회의를 마쳤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재정 당국만으로는 이런 50조 원의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힘든 것"이라며 "이것은 한국은행이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할까, 한국은행이 50조 원 가운데 상당한 재원을 책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주도해서 정책 금융기관뿐 아니라 민간은행까지 다 나서게 된, 그러니까 범국가적인 위기대응 프로그램이 비상경제시국에 신속하게 가동이 될 수 있게 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