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글로벌 금융 불안에 영향을 받았던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화시키는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날 체결한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과 관련,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 보다 2배 확대된 수준"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당장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영구히 지속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역시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글로벌 차원에서 방역 체계가 자리잡고 백신 등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되면 진정세로 접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포에 사로잡혀 시장불안과 단기적 급등락에 동참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조금 더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관련 1~3단계 정책 대응과 관련, "1, 2단계 대책 실적점검 결과, 일부 금융지원 과제들이 현장 자금수요 급증으로 집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그 외에 대다수의 과제들은 대체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1단계 업종별·분야별 긴급피해지원 대책, 2단계 민생경제 종합대책, 3단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32조원 규모의 정책패키지를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다.
김 차관은 "전날 발표된 50조원+α규모의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련 업계의 피해 상황과 현장의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필요한 추가 조치들을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금융 지원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엄중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지원의 속도와 수급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정책자금이 수요자에게 전달되지 않는 병목현상이 계속될 경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를 테면 "일정 금액 이하의 경우 체크리스트식의 과감한 약식 심사 후 대출도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차관은 추경 예산집행 계획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의 국회통과 이후 2개월 내 75% 이상 집행한다는 최고 수준의 집행목표를 설정했다"며 "저소득층 소비쿠폰 등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을 위한 사업과 피해점포 지원 등 소상공인 피해회복을 위한 사업 등이 조속히 집행돼 코로나19 극복에 힘이 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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