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21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남미 콜럼비아에 거주하다 최근 귀국해 광주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지역 19번째 확진자는 신천지교회 해외 전도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북구에 주소를 둔 A씨가 전날 오후 6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A씨는 신천지교회 해외 전도를 위해 콜롬비아에 1년 이상 체류했으며, 동행했던 광주지역 신도 3명과 함께 귀국길에 올라 미국 뉴욕·대만을 거쳐 지난 19일 오전 11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씨 등 신도 4명은 정부가 확보한 신천지 광주신도 전수조사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고 오후 5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으며, 택시를 이용해 오후 5시 25분께 북구 자택에 도착했다.
20일에는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집을 나와 낮 12시 26분께 북구 중흥동 중흥시장 버스승강장에서 '송정19' 시내버스를 타고 10분 뒤 북구 동강대 승강장에서 내렸다. 이후 걸어서 오후 1시 20분께 말바우시장(서) 정류장에서 '일곡28' 시내버스를 타고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오후 1시 45분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선별진료소에서 '자택에서 2주간 격리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곧바로 귀가하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오후 2시 30분께 북구 중흥동 GS25중흥센터점을 방문했으며, 오후 3시께 동구 계림동 미용실 '송화헤어'에 들렀다가 1시간 뒤인 오후 4시께 자택으로 돌아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확진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귀국한 신도 3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자가격리가 힘든 여건인데다 신천지교회 신도로서 집단전파 우려가 높아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서 2주간 격리에 들어갔다.
A씨와 함께 사는 부모는 검사 후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CCTV영상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GPS정보 등을 확보해 정확한 이동 경로와 접촉자 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9명 중 11명(격리해제 10명, 자가격리 1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나머지 8명은 빛고을전남대병원(5명), 전남대병원(2명), 조선대병원(1명)에서 각각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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