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지역의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가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KB국민은행 종합부동산플랫폼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12.16대책 직후 3개월 동안 서울지역의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실거래 신고건수는 3731건으로 대책 직전 3개월(9757건)대비 61%(6026건) 줄었다.
9억원 초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는 대책 직전3개월 4376건에서 대책 직후3개월 1274건으로 평균 70%(3102건) 감소했다. 강남구는1646건에서 447건(72%, 1199건), 서초구는 1148건에서 334건(70%, 814건), 송파구는1582건에서 493건(68%, 1089건)으로 감소했다. 마·용·성도1874건에서 832건으로 평균55%(1042건)줄었다.
반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경기는 5만2771건에서 27%(1만4451건) 늘어난 6만7222건 거래됐다. 특히 과천·광명·성남·하남지역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늘었다.
인천은 1만1545건에서 41%(4800건) 늘어난 1만6345건 거래됐다. 다른 지역에서는 강원 18%, 세종 32%, 전북 10%, 전남 7% 증가했다.
앞으로도 시세 9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고가 아파트 고시가격 인상률이 21.1%로 보유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윤 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9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조정대상지역 내 자금조달계획서 대상이 3억원으로 확대되고,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위축으로 부동산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져 주택시장에서 추가 매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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