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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쿄올림픽 연기는 매우 현명한 결정"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7~8월 열릴 예정이던 일본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된 데 대해 25일 "매우 현명하고 멋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뤄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올림픽 연기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같이 평가했다고 일본 측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전날 오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을 이유로 '올림픽을 1년 연기하자'고 공식 제안했고, IOC도 이를 수용해 올림픽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올림픽에 관해) 한 얘기를 모두 환영한다"면서 "아베 총리의 입장을 100% 지지한다. 이런 생각을 일본 국민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치료제·백신 개발 등 계속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엔) 국제사회가 하나가 돼 임하는 게 요구된다"며 "오늘 전화통화는 미일 간 연대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의미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외에도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관련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이날 통화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약 40분 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