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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사태 연루 금감원 팀장 보직 해임

라임운용 사태 연루 금감원 팀장 보직 해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박기호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 금융감독원 팀장이 보직 해임됐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인적자원개발실 소속인 김모 팀장은 이날 보직 해임됐다. 총무국으로 소속이 바뀌고 수석조사역 신분으로 일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진행 등으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됐다"며 "본인 동의 하에 보직을 반납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라임운용 사태 연루 관계자들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김 팀장은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아직까지는 김 팀장에 대한 징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날 경우 자체 징계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지난해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할 때 라임운용 사태를 검사하는 실무부서에 검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묻는 등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라임운용 펀드를 대량으로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김 팀장에 대해 "사실 라임은 이분이 다 막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라임운용의 배후 전주(錢主)로 알려진 '기업 사냥꾼'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과 룸살롱 회동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최근 법무부가 서울남부지검에 수사검사 2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결정하는 등 이번 사태를 둘러싼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전날(25일)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인터폴에 이번 사태의 핵심인 이종필 전 라임운용 부사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