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도쿄올림픽 1년 연기는 정치 판단…전문가 조언 안 들어"

"2년 연기하면 별개의 대회 될 우려"

[도쿄=AP/뉴시스]지난 2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국회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했다. 2020.03.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연기한 데 대해 전문가의 조언은 얻지 않은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2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도쿄올림픽을 2년 정도 연기하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은 얻지 않았으며, 어느 정도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으면 안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2년 연기되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의 모멘텀(기세)를 잃고 별개의 대회가 되어버릴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7월 개최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한 조치다.

이날 아베 총리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통화에서 1년 연기 방안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7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IOC는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를 앞으로 3주 내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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