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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일가족 코로나19 완치뒤 재확진…질본 "정밀임상 진행"

"한 가지 사례만으로 급작스런 지침 변경 안해"

김포 일가족 코로나19 완치뒤 재확진…질본 "정밀임상 진행"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5.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경기 김포시의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뒤 재확진된 사례 만으로 인한 격리해제 지침을 변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세계보건기구(WHO) 및 다른 질병관리기구의 지침을 참고해 전문가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변경·개선해온 부분"이라며 "당장 한 사례 때문에 급작스럽게 변경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긴 하다"고 밝혔다.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 1·2번째 확진자인 A(34·남)씨와 B(33·여)씨 부부가 완치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앞서 지난달 15∼18일 부모와 함께 대구시 동구 한 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을 다녀온 뒤 같은 달 21일 김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이 호텔에는 신천지 신도이자 전국 31번째 확진자(61·여성)도 있었다.

A씨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성남의료원에서 치료받다가 확진 23일 만인 지난 15일 완치돼 퇴원했고, B씨도 확진 28일만인 20일 퇴원했다.그러나 각각 퇴원 13일과 8일 만인 28일 재확진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들 부부의 자녀이자 김포 4번째 확진자인 생후 17개월 된 여자 아이도 완치 뒤 퇴원 열흘 만인 전날 재확진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열 등의 증상이 소멸한 후 24시간 간격으로 2번 진행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퇴원은 의사가 환자의 기저질환(지병)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단 7판 지침에 따라 고위험군이 아닌 경증 환자에 대해 발열 등 임상 증상이 모두 사라지면 PCR 검사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의사의 판단하에 퇴원할 수 있도록 했다. 퇴원한 사람은 발병일로부터 3주간 격리해야 한다.
격리 중 검사기준을 충족하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권 부본부장은 "퇴원 기준과 확진자의 격리해제 기준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확진자가 임상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면 일단 퇴원이 가능하지만 격리해제가 되려면 검사 기준도 부합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포의 가족 상황과 관련해서는 좀더 정밀하게 사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계속 주목해 왔던 면역력 저하로 인해 완전하게 방어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재발현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한 가족에서의 발생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기에 임상위원회 및 전문가들과 함께 확인한 후 설명하겠다"고 덧붙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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