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확실성 지속
봄 보다는 여름 선호한 일본 측 희망대로 결정
【도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거의 꼭 1년 뒤인 내년 7월 23일 개막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또 패럴림픽은 8월 24일 개막한다.
전직 총리 출신인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30일 전화회담을 통해 이런 내용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일정에 합의했다.
'2021년 7월 23일 금요일'은 일본 측이 찍은 날짜다. 일본의 희망대로 개막일이 결정된 것이다. 그간의 올림픽이 대개 금요일에 개막한 사례가 많았고, 이미 불발됐으나 당초 올해 올림픽 개막 예정일도 금요일(2020년 7월 24일)이란 점이 감안됐다.
IOC측은 내년 봄과 여름, 두 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반면 도쿄올림픽조직위 측은 내년 봄에도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약 8만명 수준의 자원봉사자 확보를 위해서도 여름휴가와 방학기간인 여름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직후부터 일본에선 코로나 검사 수 증가로 코로나 감염자도 자연히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NHK집계)으로 일본의 코로나 감염자는 전일보다 170명 늘어난 2606명이다. 이로 인해 긴급사태 선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미국·중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방침도 굳히는 모양새다.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한 입국 거부 조치가 취해지면 최근 2주 이내 대상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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