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유급휴업 사업장 2만4000여개, 작년 전체보다 15배 많아
[파이낸셜뉴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3월 31일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임 차관은 "코로나19 효과가 본격화 되는 3월 사업체 실업 통계는 2월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30일까지 유급휴업 계획을 신고한 사업장 수가 2만3969개로 지난해 전체와 비교해 15배이상 늘어났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지속될 경우 1·4분기 수치를 올 연말까지 확대하면 작년보다 60배 많은 수치다. 특히 여행, 숙박, 음식점, 방문판매 업종에서 피해가 컸다. 5인 미만 사업장 등 소규모일수록 코로나19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통계에 잡히지 않은 무급휴업, 실업 등 보이지 않는 피해는 더 클것으로 추정된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3월 31일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2월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가 184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만3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이는 최근 30만명 내외 종사자 수 증가폭과 비교할 때 대폭 축소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2월 새로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8만1000명이 증가했지만 기존 직장을 잃은 이직자(실업)는 20만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직자는 숙박,음식점업이 5만명, 도소매업 2만8000명, 사업시설 및 임대서비스업 1만9000명으로 코로나19 감염병 피해 업종일수록 많았다.
소규모 사업체 일수록 피해가 큰 경향을 보였다. 2월 3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폭은 11만명에 그치며 전월(22만8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30인 이상 사업체는 종사자수 증가폭이 예년과 유사해 현재까진 큰 영향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대구, 경북, 경남의 피해가 컸다. 지역별 종사자수의 경우 대구, 경북, 경남 등은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을 포함해 전체 종사자 수가 줄었다. 경기, 서울, 대전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증가폭이 줄었다.
임 차관은 2월 통계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일부 반영된 수치로 다음달 나오는 3월 통계의 경우 실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 차관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2월 23일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 집계된 사업체 고용지표로 코로나19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3월 통계부터 심각 이후가 반영돼 음식, 숙박업, 도소매, 여행업, 전시업, 운송업 등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유지지원금이 정규직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지만 5인 미만 사업장, 임시직 등은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지난 30일 코로나19 피해 취약계층 생계지원 추가 대책 등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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