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행사 매출액의 1% 경북농촌지역 아동 간식비로 기부
대구백화점·이마트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침체 빠진 경북농산물 돕기에 나선다. 사진은 이마트가 2일부터 실시하는 '경북농산물대전' 포스터. 사진=이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백화점·이마트가 소비 침체 빠진 경북농산물을 돕는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3일부터 9일까지 '경북도 친환경농산물 홍보·특판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사)경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관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친환경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도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행사 품목은 봉화산 무농약 감자와 청도산 무농약 미나리 등 2개 품목이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가 진행된다.
특히 홍보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판촉용 감자나 미나리를 추가 증정하는 등 감자는 시중가보다 대폭 할인한 가격인 5㎏에 3000원, 미나리는 1봉+1봉 2500원에 각각 판매할 예정이다.
손재형 대백프라자 식품팀 과장은 "건강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가들이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도 경북농협 및 경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과 함께 오는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약 40억원 물량의 '경북농산물대전'을 통해 경북 농산물 판매 촉진에 나선다.
국내 대표 사과산지인 영주·문경·안동 산지에서 공수한 사과(3㎏/봉)를 9980원에, 성주산 참외(1.5㎏/봉)는 9980원에, 김천·의성에서 수확한 쌀(10㎏)은 2만59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이외 경북 유명 농산물인 영덕 시금치, 청도 미나리, 의성 깐마늘 등 다양한 경북 농산물을 평소 대비 20~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경북 농가들이 직거래 물량 급감 및 급식 수요 감소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축제에서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이 전부 취소되면서 경북지역 농산물 직거래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경북지역 사과 농가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 10~20%에 달하는 현지 직거래 매출이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 급식 수요가 사라지면서 학교 급식 식재료 생산 농가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북농협과 함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이번 행사 매출액의 1% 가량을 경북농촌지역 아동센터 간식비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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