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범여권 지지율 분산, 미래한국당만 예상득표율 30% 넘어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 예상득표율
정의당, 열린민주당 상승분
더불어시민당 하락치 상쇄

범여권 지지율 분산, 미래한국당만 예상득표율 30% 넘어
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 오전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코로나, 국민과 의료진의 힘으로 이겨냅시다!' 등의 피켓을 들고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범여권 지지율 분산, 미래한국당만 예상득표율 30% 넘어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만이 예상득표율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은 더불어시민당은 다소 하락한 20%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부동층까지 배분한 것을 염두에 둔 예상치이나, 범여권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상승세가 시민당의 지지율을 일정부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질문에서도 미래한국당이 더불어시민당을 제치면서 범여권 비례정당 표가 분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갤럽은 4월 첫째 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물은 결과, 미래한국당은 23%, 더불어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우리공화당 1% 였다고 3일 밝혔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5%다.

미래한국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더불어시민당은 4%포인트 빠졌다. 반면 정의당은 2%포인트, 열린민주당은 1%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1%포인트 빠지며 정체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지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으로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지만 이번주에는 44%에 그쳤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갤럽이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이번 총선 비례대표 정당 예상 득표율을 추산한 결과, 미래한국당이 31%, 더불어시민당은 26%로 양당간 격차가 5%포인트로 벌어졌다. 투표율 가중과 부동층을 배분한 예상 득표율이다.

지난주에는 동률이었던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예상 득표율이 5%포인트 차이로 벌어진 셈이다.

미래한국당의 예상 득표율은 유사한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정의당이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15%, 열린민주당이 2%포인트 상승한 12%로 전망돼 더불어시민당의 하락분이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상승분으로 흡수됐다.

국민의당의 경우 예상득표율이 8%로 나와 지난주 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