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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서 ‘검댕이’ 내뿜은 선박 검거.. 해경, 기소의견 송치

부산항서 ‘검댕이’ 내뿜은 선박 검거.. 해경, 기소의견 송치
▲ 사건 당시 모습. 사진=부산해양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항서 다량의 매연을 배출시킨 선박이 해경에 검거됐다.

3일 부산해양경찰서(서장 이광진)는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다량의 매연을 배출하여 해양을 오염시킨 혐의로 선박 A호(9500톤급)를 검거하고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오전 9시께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정박 중이던 A호에서 다량의 ‘검댕이’(매연)가 해상에 떨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형사기동정(P-135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당시 선박 굴뚝에는 시커먼 검댕이 뿜어져 나왔으며, 일부는 무거워 날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바다로 떨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원인을 A호가 선박 보일러를 수리하면서 검댕이를 걸러내는 조치는 빠트린 것을 보고 있다.

검댕은 선박에서 연료로 사용하는 벙커C유가 엔진에서 불완전 연소되어 발생하는 검은 물질로, 해양환경관리법상 해양에 배출이 금지되는 오염물질(폐기물)에 해당한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에서의 매연은 바다 미세먼지와 항만 대기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해양오염으로 이어진다.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항만의 선박들이 관련 법령 준수 등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