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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람들 (上)

"과거와 현재를 망라해 가장 상징적인 기록을 보유한 사람들"




[파이낸셜뉴스] ‘명예의 전당’, 특정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죠. 그런데 세상의 진기한 기록들을 모아놓은 기네스북에도 ‘명예의 전당’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기네스 세계기록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망라해 가장 상징적인 기록을 보유한 이들”이라며 “역사상 획기적이며 엄청난 업적에 관련된 이야기를 확인해보시기 바란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키와 관련된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 기록들

[두유노우]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람들 (上)
술탄 쾨센이 제10회 기네스 세계기록의 날을 맞아 세계 최단신으로 기록된 네팔 국적의 찬드라 바하두르 당기와 2014년 11월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대면했다. (사진=그레이트유로서커스) /사진=뉴스1

술탄 쾨센(37·공식 최장신 인간)

2020년 현재 공식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은 터키 출신의 술탄 쾨센입니다. 술탄의 키는 현재 251cm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평소 술탄이 앓고있던 말단비대증으로 인해 술탄의 키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자랐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병이 완치돼 키가 더 이상 자라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로버트 워들로(1940년 사망, 향년 22세·역대 최장신)

역사상 키가 가장 컸던 사람은 미국의 로버트 워들로라는 남성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측정했을 당시 로버트의 키는 272cm였습니다.

로버트는 ‘젠틀한 거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발목의 염증이 악화돼 22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조티 키산지 암지(26·최단신 여성)

인도 출생의 조티 키산지 암지는 움직일 수 있는 여성 중 가장 키가 작은 여성입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조티의 키는 61.95cm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키는 작아도 존재감만큼은 엄청난 조티는 미국 TV쇼 ‘아메리칸 호러스토리’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최초의 기록을 세운 사람들

[두유노우]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람들 (上)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이후 승무원이 사다리를 이용해 달 표면으로 내려가고 있다. /사진=fnDB

펠릭스 바움가트너(50·최초 맨몸 초음속 다이빙 성공)

펠릭스 바움가트너는 지난 2012년 10월 14일 상공 39km에서 뛰어내리며 인류 최초의 '맨몸 초음속 다이빙'에 성공했습니다. 특수 제작된 기구에 탑승해 약 2시간 가량 하늘로 올라갔던 펠릭스는 9분만에 지상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펠릭스의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1357.6km였습니다.

이 장면은 펠릭스의 수트와 기구에 부착됐던 특수 카메라 20대에 의해 담겼습니다. 전세계 800만명의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펠릭스의 낙하 순간을 실시간으로 시청했습니다.

로저 배니스터(2018년 사망·향년 88세)

영국 출생의 로저 배니스터는 ‘불가능의 벽’으로 평가받던 ‘1마일(약 1.6km) 4분 안에 주파하기’를 성공한 인물입니다. 로저는 지난 1954년 5월 6일 3분 59초 4만에 1마일을 완주하며 놀라움을 선사했죠.

로저가 전문 육상선수가 아닌 옥스포드 의대생이었다는 사실보다 놀라운 것은 이날 이후 수 많은 선수들이 4분 안에 1마일을 주파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한계는 마음 속에 있는 것”이라는 ‘배니스터 효과’라는 말도 만들어졌습니다.

닐 암스트롱(2012년 사망·향년 82세) & 버즈 올드린(90) =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사람들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도 기네스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 미션을 통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습니다.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닐 암스트롱의 말이 지닌 상징적인 무게를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레넌 오즈터크(39), 지미 친(46), 콘라드 앵커(57) = 메루 ‘상어 지느러미’ 루트 등반 성공

레넌 오즈터크와 지미 친, 콘라드 앵커는 지난 2011년 히말라야에서 가장 위험하고 난이도가 높은 봉우리인 메루의 상어 지느러미(샥스핀·Shark’s Fin)루트 등반에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이 루트는 깎아지를 듯한 절벽과 빙벽이 계속해서 이어져 30여년 간 아무도오르지 못한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차례의 포기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 정상에 오르며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도 등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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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