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이 낙동종합사회복지관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필요한 소독제 등을 지원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힘내라 부산, 끄떡없다 부산." 부산시민들과 지역 기업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는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특별성금 모금을 진행한 결과, 한 달 동안 현금 34억9100만원, 마스크·손세정제, 곰탕 등 9억7000여만원 상당의 현물이 답지했다고 5일 밝혔다.
모금회는 이 가운데 현금 25억5000여만원, 현물 9억7000만원을 지원해 총 35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이에 자체 예산을 더해 약 3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배분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업 기부자는 ㈜코렌스EM, 삼미디앤씨에서 각 3억원을, ㈜성우하이텍과 아이에스동서에서 2억원을, 지원건설에서 1.5억원, 와이씨텍, 쟈핑코리아, 동원개발, 파나시아, 대한제강, 한국주철관공업, 사회복지법인동일,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세정그룹, 우성종합건설, 삼미건설, 골든블루, 경동건설, 세운철강 등에서 1억원 고액성금을 기탁했다.
공공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거래소 등에서도 1억원 이상의 현금과 현물을 기탁했다. 개인 기부자로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오종수 한일냉장 회장과 김복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각 1000만원의 통 큰 기부를 실천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배분사업 전달식'을 갖고 부산지역 사회복지기관 344곳을 대상으로 방역·소독물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박은덕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권기철 낙동종합사회복지관장을 비롯한 사회복지기관·시설 협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지원된 물품은 코로나19 특별성금으로 마련된 방역·소독기, 소독제로 부산지역 사회복지시설 344곳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모금회는 코로나19 특별성금 모금액에 중앙회 특별모금 성금의 일부와 긴급지원 예산 2억2000여만원을 추가해 요양병원과 장애인시설 손소독제 지원,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구호물품 지원, 노숙인·쪽방주민 식품세트, 방역물품지원 등 다양한 배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북한이탈 취약세대 생필품 지원, 전통시장 방역물품 지원, 고령층·임산부 등 취약계층 보건용 마스크 지원 등 추가 배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은덕 사무처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러한 손길이 지역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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