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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자영업 신용불량자 3만6000명…코로나19로 더 늘듯

[파이낸셜뉴스]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가 지난해 말 기준 3만6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둔화가 본격화 되면서 이 같은 자영업자들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가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한국당 김종석 의원실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기업대출(자영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는 3만58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대출을 받은 차주가 209만5166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명 중 1명이 금융채무불이행 상태인 셈이다.

금융채무불이행자는 3개월 이상 연체금액이 50만원을 초과하거나 50만원 이하로 2건 이상 연체한 경우에 해당된다.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되면 신규 대출과 카드 발급을 포함한 신용거래가 막히는 등 경제생활에 광범위하게 제약이 걸린다.

특히 가계대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지난해 2·4분기 79만3963명, 3·4분기 77만5692명, 4·4분기 75만714명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자영업 금융채무불이행자는 3만3292명, 3만5567명, 3만5806명으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최근 들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내수시장 부진 등 경기둔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영세 자영업자의 매출 하락이 장기화 될 경우 자영업자의 금융채무불이행화가 급속히 진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