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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말실수... 김종인 "민주통합당에 가기 전에는" [4·15후보 말말말]

정의당 이정미 "당 점퍼 색깔 바꿔입은 분"
미통당 유승민 "악성 포퓰리즘 부화뇌동"

반복되는 말실수... 김종인 "민주통합당에 가기 전에는" [4·15후보 말말말]
미래통합당을 '민주통합당'이라 거듭 잘못 말해 빈축을 사고 있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출처=fnDB

[파이낸셜뉴스] ○ 민주통합당 아니죠 미래통합당 맞습니다

···미래통합당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7일 오전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을 ‘민주통합당’으로 말해 논란을 샀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에 가기 전에는”, “민주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라고 두 차례에 걸쳐 미래통합당을 민주통합당으로 잘못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현충원을 찾아 작성한 방명록에서도 당명 첫 글자를 ‘민’으로 썼다 지운 사례가 있고, 인천과 부산 등 유세현장에서도 몇 차례 민주통합당이라며 말실수를 해 보수 유권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존경받는 법조인인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로, 정치계 ‘해결사’로 명성이 높다.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했고, 참여정부에서 총리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에서 공약을 설계했고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입제안을 받아들여 입당한 뒤 당대표까지 역임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는 미래통합당 구원투수로 나서 고전 중이다.

반복되는 말실수... 김종인 "민주통합당에 가기 전에는" [4·15후보 말말말]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7일 동춘사거리에서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성호 기자

박근혜 정부 때 꽃가마 타고 승승장구 하던 분

···인천 연수을에 출마하는 이정미 정의당 후보. 7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당 점퍼 색깔을 바꿔 입은 사람이 이곳에서 집권여당의 힘을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가 정의당과의 단일화 거부의사를 밝히며 진보성향 유권자가 분열할 가능성이 커지자 선제공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권에서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집권 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공항공사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해 관심을 모았다.

이 후보가 이날 인터뷰에서 정 후보를 가리켜 “박근혜 정부 때 꽃가마 타고 승승장구 하시던 분”이라는 등 비판의 날을 세운 데는 정 후보의 이 같은 행보를 부각시켜 자신이 범 진보 대표 후보로 부상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계에선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진보성향 유권자가 둘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복되는 말실수... 김종인 "민주통합당에 가기 전에는" [4·15후보 말말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입장에 대해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규탄했다. 출처=fnDB

황교안 재난지원금 동조는 "악성 포퓰리즘"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유 의원이 7일 자신의 SNS에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주자”고 주장한 황교안 대표를 비판했다. 유 의원은 “5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든 전 가구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든 모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돈으로 국민의 표를 매수하는 악성 포퓰리즘”이라며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미래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전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미래통합당을 규탄한 것이다.

‘소득 하위 50%에게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기획재정부의 원안을 지지한다는 유 의원은 “코로나 경제공황으로 재난지원금과 기업금융지원금을 앞으로 얼마나 더 써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합리와 이성을 되찾아 코로나 경제공황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글을 갈무리했다.

한편 불출마 선언 이후 선대위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 않은 유 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일부 후보자에 대한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